허벅지를 조여온다. 무릎과 무릎이 닿았다. 점점 조여오는 강한 힘. 단단한 근육이 허벅지에 닿았다. 그냥 닿아 있는 게 아니다. 힘이 느껴진다. 육중한 몸집의 사내는 허벅지가 맞닿으면 더 밀어붙인다. 피할대로 피했지만 역부족이다. 가슴이 답답하다. 그만 좀 해요. 어쩌라고요. 꽉 다문 입에서 튀어나올 뻔했다. 이제 두 다리조차 딱 붙었다. 그래도 다리를 포개지 않고 버틴다. 상반신까지 긴장한다. 몸이 오그라들고 숨이 불규칙하다. 손에 땀이 흥건하다.옴짝달싹하지 못할 정도다. 탈출하고 싶다. 근육이 소리친다. 남의 근육 좋아하지 않아